드디어 한국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날이 되었다.
아침에 눈을 뜨자 마자 밀려오는 아쉬움으로 머릿속이 엉망이었다.
'아쉬운 미얀마에서의 마지막 밤을 너무나도 쉽게 잠들어버린 것인가?'
침대에서 벌떡일어나서 무엇을 해야할지 두리번거렸다.
제일 먼저 손에 잡히는 것 역시 카메라...
뭔가 찍어야한다는 강박관념이 들어서 나도 모르게 집어들고 찍은 것은 호텔에 배치되어있는 미얀마 전화번호부
뭔가 촌스럽긴하지만 나름 기능을 갖추고 있는것 같다.
전화 번호부를 찍고나서 호텔 방을 찍었다.
창가쪽이 내 자리고 전화번호 있는 곳이 정순 자리 (떼굴떼굴 누워있는 정순, 하체만 보임 ㅋ)
자리를 옮겨 사진을 찍자 정순이 깜짝 놀라 일어섰다.ㅋㅋ (부시시 정순 ㅋㅋ)
비행기 시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있어서 우리는
호텔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양곤의 기념품 상점들이 있는 시장으로 나갔다.
그림과 엽서를 파는 집 앞에서 ...
이곳을 비롯한 시장에서 파는 엽서와 그림은 모두 사람이 직접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인쇄해서 팔고, 또 연예인의 브로마이드도 대량으로 인쇄해서 파는데
이곳에서는 모두 손으로 그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그림의 가치는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엽서는 그림 10장을 싸게 사면 우리나라돈 1000원
내가 산 커다란 미얀마의 풍경유화그림은 8000원이었다.
작가의 친필 싸인이 있는 것이...
이유는 저렴한 인권비...
예술적 기능의 가치가 상업적 가치에 묻혀있었다.
이분, 그냥 보면 시장 상인이나 동네 주민 처럼 보인다.
그런데 그림을 사려고 구경하는 우리에게 와서 아이가 배고프다며 돈을 좀 달라고 했다.
아기가 불쌍해서 그냥 1,000잣(우리 돈 천원가량)을 주고 대신 사진을 찍게 해달라고 해서 사진을 한 장 찍었다.
옷차림은 멀쩡한데 구걸이라니? 쩝...
그림을 파는 상점 주인과 가게를 도와 장사하는 따님
이분들은 얼핏 보면 한국사람같기도 하다.
그러나 중국계 미얀마인, 쉽게 말해서 화교다.
양곤에는 화교들이 꾀 많다. 그리고 경제적으로 미얀마인들보다 더 좋은 여건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심지어 화교들이 모여사는 동네가 따로 구분되어질 정도라고...
거리의 청결도나 분위기가 화교들이 사는 곳이 좀 더 깨끗하다고 한다.
양곤의 중심부의 시장골목이라 도시적인 냄새가 풍긴다.
지오다노가 있더라...예전 필리핀에서도 봤는데...
지오다노는 대만 의류브랜드라고 한다.(나만 모른건가? --")
차들이 시장 골목의 비좁은 곳까지 들어온다.
양곤의 오전 풍경
오전에 시장을 돌아다니고 나서
점심은 근처 레스토랑으로 갔다.
미얀마에서 좀 사는 사람들이 간다는 식당이다.
건물도 깨끗하고 엘리베이터도 있었다.
건물의 높은 곳에 위치한 식당이라
어제 우리가 배를 타고 건너온 강이 보인다.
강을 사이에 두고 우리가 있는 양곤과 강건너의 모습은 너무나도 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곳에 비하면 강건너는 원시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듯하다.
양곤에 처음 도착했을때 처럼 비가오고 있다.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근처에 있는 호텔커피숍으로 갔다.
거기서 간단한 다과와 커피를 마시며 가이드 (갑자기 이름이 기억안남 ㅡㅡ')에게서
미얀마의 이야기 그리고 미얀마에서 살게 된 이야기등을 들었다.
호텔로 돌아온 우리는 짐을 챙기고 체크아웃을 했다.
그리고 호텔로비에서 기념사진 촬영
호텔을 나온 우리는 마지막으로
미얀마에서 햄버거를 먹을 수 있는 몇 안되는 곳 중에 하나인
'BURGERBUSTERS' 라는 곳에서 햄버거를 먹었다.
급히 먹느라 찍는 것을 잊었다. ㅡㅡ;
먹고난 쟁반과 포장이 콜라만...쩝
햄버거가 굉장히 크다.
주문하는 곳에 사람이 없다.
햄버거 가격은 우리나라와 큰차이가 없지만 이곳에서는 햄버거가 매우 비싼 음식이기 때문이다.
자~! 이젠 정말 공항으로 출발...
양곤 공항 출입국자를 지켜볼 수 있도록 통유리로 되어있다.
현지 가이드이면서 통역을 도와주신...
혜림은 우리와 함께 가지 않았다.
혜림은 1주팀으로 왔지만 2주팀이 되었다. 부러웠다.
설명하기에 아주 복잡하고 긴 사연이 있어서 더 설명하지는 않겠다.
대신 정순이 우리와 함께 갔다.
정순과 전도사님
여권사진이 압권 일명 : '본 혜미'
본 혜미 요원과 함께 정순.
홍콩까지 갈 비행기 티켓
여권과 비자
게이트에서 대기중
홍콩 면세점에서 대형 츄파춥스를 먹는 '본 혜미' 요원
홍콩에서 서울로 출발하기 전 게이트에서
찬미 표정이 참...
역시 '본 혜미' 요원이다.
안경을 먹으려한다.
ㅋ
ㅋ
ㅋ
짧고 아쉬웠던 미얀마에서의 일주일이었다.
지금은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미얀마에서 만난 사람들과 아이들
이상한 사회주의 국가.
왠지 한번쯤은 다시 가보고 싶은 나라가 되었다.
미얀마...
태풍과의 싸움을 이겨낸 그들에겐 아직 싸워야 할 현실이 남아있다.
그들을 기도로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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